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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겸둥이 김정겸 2023. 7. 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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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哲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나라에서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한다.

 

첫 번째

상대방은 대뜸 손을 내밀면서 손금을 봐달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 주변에 수많은 운명철학관으로 인해서 철학=점 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은 사유방식 자체가 이성적 이기보다는 감성적이다. 어떤 사실에 대해 초월적인 그 무엇에 기대하는 심신 박약의 성격을 갖고있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그 어려운 학문을 왜 했냐고 말한다. 심지어는 철학을 전공해서 밥은 먹고 살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측은한 듯이 바라본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볼 때 배고픈 학문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밥 굶는 학문으로 매도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철학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매도하는 사람은 자신만 우월한 존재이고 상대방을 비하하는 거만한 사람이다. 자신의 기준이 절대 보편적이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는 후안무치의 사람일 것이다. 이런 류의 사람은 전제주의적 사유를 하는 사람으로 융통성없고 흭일적인 사유를 하는 사람일 것 이다.

 

세 번째

철학하면 말 싸움이니 하고 말꼬리 잡아서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논리가 부족하고 자신을 하찮은 사람이라고 자기를 비하할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동조하기 쉬운 사람이다.

 

어쨌든 철학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 그래도 굳굳하게 버텨 대한민국을 지탱해주는 사상적 기반을 제시해주는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필자는 거대 담론적인 철학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야기를 좀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지혜로운 학문으로의 전환을 시도 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지혜’롭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철학은 한자로 哲學으로 표기한다. 밝을 철로서 시경(詩經)언동이 지혜롭고 총명함(기명차철 이보기신 :明且哲以保基身)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사람을 서경(書經)에서는 도리에 밝은 사람(부구철인: 敷求哲人)으로 언급한다.

 

이제 철학은 이런 모호하고 거대담론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지혜로움을 주는 학문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철학에 대한 영어단어인 philosophy를 분석해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 진다. “philo-"사랑하다라는 의미를, "sophia"지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철학, philisophy지헤를 사랑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공자, 맹자 등을 공부하는 이유는 그들로 부터의 배운 앎()을 토대로 지혜()로워지기 위한 것이다. 지혜(智慧)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능력이다 라고 사전적으로 정의 내려진다. 따라서 철학은 인간의 본성, 즉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혜로움을 주는 학문이다.

 

또 그렇다면 철학의 대상은 무엇일까?

간단히 시대사적 흐름에 따라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소크라스테스와 소피스트 이전의 철학은 철학의 연구 대상을 자연(, , , 바람)’으로 보았다. 자연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았다. 소크라테스부터 철학의 대상은 인간의 영혼으로 보았으며 이때부터 인간의 윤리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중세에는 철학의 대상이 인간에서 신()으로 옮아 갔으며 이때 신 존재에 대한 증명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사물을 어떤 범위로 인식할수 있는가?’가 인식의 대상이 된다. 이성으로서(데카르트), 경험으로서(로크) 가능하다는 합리론과 경험론이 등장한다. 그 후 칸트는 이 양자를 종합하면서 19c, 20c의 철학을 이끌어 왔다. 현대에 와서는 언어철학과 구조주의, post modernism이 주요 쟁점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다음 시간에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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