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3
3. 선에서 악으로의 이동ㅡ편류(drift)이론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의 성선설 또는 악한가의 성악설이라는 인성이론에 대한 논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져 왔다.
성선설은
인간의 본성이 기본적으로 선한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어린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동기와 협력심”으로 예를 들어 보면
어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돕고 협력하는 자연스러운 동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타인을 향한 관심을 가지며,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고 공유하려는 욕구가 있다.
이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선한 성향이 그들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행동은
어른들의 지도 없이도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례는 성선설의 일부로서,
선의와 협력의 본성이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이 기본적으로 악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사회적 경쟁과 자기이익 우선”의 예를 들어 보면
성악설을 지지하는 주장 중 하나는
인간들이 자연스럽게 경쟁적이며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은
사회적 상황에서 경쟁과 자기 이익을 중시하는 행동들이 관찰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영화에서처럼
경제 환경에서 경쟁과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들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가 붕괴되어 식량등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자원을 얻으려 할 수 있다.
이는 성악설을 뒷받침하는 한 예시로서,
인간들이 자기 이익을 중시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을 지지한다.
이러한 경쟁적이고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동들은 성악설의 일부로서,
인간들이 자연스럽게 악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영화에서 처음 출발점은 성선설을 지향한다.
서로 돕고 이해하고 격려를 한다.
그러나
점점 상황이 악화되어 감에 따라서 인간 본성의 악함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병헌도 선한 사람이었지만
사기 당하면서 자신의 아파트가 타인의 명의가 되고
이에 대한 다툼 끝에 결국 살인을 저지르는
악인으로 타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필자는
선(이병헌의 택시 기사)에서 악(살인과 완장에 따른 악행)으로
그리고 다시 선(죽음을 맞이 하면서의 회개)으로
회귀하는 하는 모습을 통해 편류이론의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류(drift)이론은
맛짜(Matza)에 의해 제시된 이론으로써
‘정상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지만 언제가는 다시 정상적인 행위를 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즉,
기존의 지배적인 문화와 일탈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이리 저리 둥둥 표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표류(drift)현상을 유턴(U-turn)현상이라고 한다.
박서준의 처음 행동은 기존의 기치를 따르려고 애를 쓴다.
이는 선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의 박보영의 선한 행동을 일탈로 규정한 악의 집단에서 추방되는 것이 두려워
일탈의 가치를 정당화(이를 중화라고 한다)하는 행위는 악으로써 역할을 한다.
이후
죽음을 맞이하여 아내와의 교감하면서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 장면에서
다시 선으로의 회귀를 보여 준다.
결국
영화는 해류 편류 (Ocean Current Drift)와 바람 편류 (Wind Drift)에서처럼,
물이나 공기 등의 유체 내에서 입자나 물체가 흐름을 따라 이동하는 현상처럼
인간 인성도 “선→악→선”으로의 편류를 보여주는 계몽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4“편에서는
가스라이팅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