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룡의 해에 글로써 여러분과 소통하게 되어 기쁩니다. 올해부터는 경어로 글을 오리도록 하겠습니다.
청룡(靑龍)은 상서로운 동물입니다. 물론 용이 가상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한자문화권에서는 성스러운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청룡은 파란색 또는 초록색(靑)을 띤 용이며 같은 미의 푸른 창(蒼) 자를(蒼) 써서 '창룡(蒼龍)'이라 하기도 합니다. 수원의 화성의 동쪽 문이 '창룡문'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청룡은 가장 존귀(존옴하고 귀중한)한 존재이며 꿈에 청룡을 꾸면 길몽으로써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꿈이기도 합니다. 이만 청룡릐 해에 대해 짧은 소견을 드렸습니다. 지금부터는 새로운 해에 새로운 마음 갖음으로 노자의 사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노자의 저서 도덕경은 우리 삶의 지침서이기도 하지만 정치하는 사람에게는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필자의 이름은 정겸(正謙)입니다. 올곧고(正) 겸손(謙)하다는 뜻 입니다. 이 이름을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겸”은 돌림자이니 돌림에 맞게 이름을 지으셨겠으나 필자가 그 이전의 선조 님들을 모르니 짐작하건대 노자의 도덕경을 참고하여 이름을 짓지 않았나 하는 나름의 합리적 생각을 해 봅니다.
도덕경 제22장 익겸[益謙: 이겸이란 겸손한 것(謙)이 이익(益)이 된다는 뜻]에서 "구부리면 온전해지고 [曲則全(곡즉전)],[曲則全(곡즉전)],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枉則直(왕즉직)],[枉則直(왕즉직)], 덜면 꽉 찬다 [窪則盈(와즉영)].[窪則盈(와즉영)]. 헐리면 새로워지고 [幣則新(폐즉신)],[幣則新(폐즉신)], 적으면 얻게 되고 [少則得(소즉득)],[少則得(소즉득)],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多則惑(다즉혹)]"라는[多則惑(다즉혹)]" 말로 정치인에게는 경고를 서민에게는 삶의 지침서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구부리고, 덜어내는, 헐리는, 적은" 것을 통해 온전하고 꽉 채워지는 자신을 기대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즉, 비워서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움을 덜어내면 그 자리에 사랑이 채워지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