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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참으로 지혜로운 책 입니다-2

겸둥이 김정겸 2024. 2. 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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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논어의 첫머리에 나오는 공자의 말, 공부하자! 공부해서 남 주냐?

 그러고 나서 놀자라는 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서구적이지만 친구를 환영하는 이미지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 不亦樂乎(불역락호)?”

 

먼저 처음의 출발은 공부해라입니다.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바로 공부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삶의 문제 해결책을 얻게 되고 그러면 즐겁다 이겁니다 [不亦說乎?(불역열호?)]..

 

그러고 나서

멀리 사는 친구들 불러 모아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

편안한 마음으로 파티를 열러서 즐기자는 것입니다 [不亦樂乎(불역락호)?].

 

그래서 논어 속에는 인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묵표지향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흐리멍덩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내가 몇 살에 무엇을 하고

또 몇 살에는 무엇을 하겠다는 인간적 삶의 구체적 계획이 있어

그 계획대로 세워 삶을 이끌어 나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논어 <위정편(爲政篇)><위정 편(爲政篇)>에서 살펴보겠습니다.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三十而立(사십이립);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 불구유)」

 


15세


공자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다(志于學)고 말합니다.

15세일까요?

인간 삶에는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성리학자 율곡 이이도 약 15세경 어머니가 돌아 가시자 사찰로 들어가 불경을 공부합니다.

이처럼 공자도 15세경 어머니를 여의고 삶의 출발점에서

새로운 접근을 하기 위한 공부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열다섯 살은 사춘기가 접어들고 자아를 발견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학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시작되는 것은

자아실현과 인격 발전을 위한 자아탐색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0세


30세가 되어서 뜻이 확고하게 섰다(而立)고 말합니다.

이는 30이면 성숙해져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서른 살은 사회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자립할 준비가 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직업에서의 경력과 사회적 위치를 확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40세


40세가 되어서는 유혹 같은 혹 때문에

무엇인가를 판단하는데 혼란이 없다(不惑)고 말합니다.

,

마흔이 되면 자아와 가치관이 굳어지고,

이전에 있었던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웠던 부분들이 해소되어

안정된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50세


50세가 되어서는 하나님의 명령 알았다(知天命)고 말합니다.

쉰 살이 되면 지난 인생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게 되는 시기로서

천명이라는 운명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

형이상학적 명령을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구체적 삶에서 출발하여 형이상학적 존재에로 말을 거는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60세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耳順)고 말합니다.

육십에 이르면 나이와 함께 지혜가 쌓이고,

자기의 경험을 존중하고 주변의 조언이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갖추게 됩니다.


70세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從心所欲不踰矩)"고 하였습니다.

칠십에는 자기 마음대로 하되 규칙을 어길 수 없다는 뜻입니다.

,

칠십에 이르면 자신의 가치관과 원칙을 바탕으로 원하는 대로 살면서도,

사회적인 규범과 윤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중년의 지혜를 지닌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는 Kant(칸트) 철학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공자의 인생철학에는 인간 삶의 정직한 고백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철학이 마음에 와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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