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노자의 도덕경이 주는 지혜로움 중 33장에 대한 영어번역에 대한 동양철학적 사유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총 2편으로 나누어서 살펴 보겠습니다.
노자의 도덕경 33장에 “다른 사람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知人者智), 자신을 아는 사람은 밝은 사람이다(自知者明).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사람이고(勝人者有力)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自勝者强)”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영어로 옮긴 것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Knowing others is intelligence[지인자지(知人者智):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다] ;
knowing yourself is true wisdom.[자지자명(自知者明):자신을 아는 자는 밝다.]
Mastering others is strength[승인자유력(勝人者有力):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다];
mastering yourself is true power[자승자강(自勝者強): 자신을 이기는 자는 강하다]“
우선 "智"와 "明"을 각각 "intelligence"와 "wisdom"으로 번역한 이유를 중국 철학적 사유와 영어 어원의 관계를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 중국 철학적 사유에서의 智와 明
”智(intelligence)“는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를 아는 것을 넘어,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이는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노자는 타인을 아는 것이 지혜의 한 형태라고 강조하며, 이는 인간관계에서의 통찰력과 이해력을 의미합니다.
”明(wisdom)“은 단순히 밝음이나 명확함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자기 인식의 깊이를 나타냅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덕적 판단과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노자는 자기 인식이 진정한 지혜의 근본이라고 보았습니다.
둘째, 영어 어원의 관계에서 Intelligence, Wisdom
"Intelligence"는 라틴어 "intelligentia"에서 유래하며, 이는 "이해하다"는 의미의 "intelligere"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이해와 판단 능력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智"를 "intelligence"로 번역하는 것은 타인을 아는 것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해와 판단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적절합니다.
"Wisdom"은 고대 영어 "wisdom"에서 유래하며, 이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明"을 "wisdom"으로 번역하는 것은 자기 인식이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얻은 깊은 통찰과 도덕적 판단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적합합니다.
노자의 도덕경 제33장에서 "智"를 "intelligence"로, "明"을 "wisdom"으로 번역한 것은 각각의 개념이 지닌 깊은 의미를 반영합니다. "智"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明"은 자기 인식과 도덕적 통찰을 강조하며, 이는 중국 철학의 핵심 가치와도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