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윤정의 노래 “초혼”을 들으며 감성에 젖어 봅니다. 저 마음 한구석에 누구 보지 않는 나만의 방에 고이고이 감추어 놓은 전곡면 사무소 환경미화원이셨던 아버지 김영달을 그리며 사랑을 노래 해 봅니다. 유행가는 마치 바람에 실려오는 낡은 향기의 숨결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잊힌 감정의 어둑한 장막을 걷어내고, 가슴속 깊이 잠들어 있던 기억을 깨우죠. 장윤정의 초혼과 같은 곡은 그리움과 사랑이라는 이름의 강을 따라 흐르며, 우리가 놓쳐버린 순간들을 다시금 마주하게 합니다. 음악의 선율은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사는 삶의 비밀스러운 이정표를 일깨웁니다. 잊으려 했던 고통과 붙잡고 싶은 행복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며,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 거울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