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둥이 김정겸

일이 되어 온 과정이나 경로를 궁금해 할 때 "경위를 알고싶다"라고 합니다. 경위[經緯]의 한자 풀이는 기본적인 의미로는 “직물의 날줄과 씨줄”를 의미하며 지리적으로는 경도와 위도를 말합니다.  먼저, 날줄과 씨줄이란 옷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두 가지 기본적인 실입니다. 날줄이 (Warp)란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진 실이며 씨줄 (Weft)은 날줄 사이로 가로로 놓인 실입니다. 날줄과 씨줄이 서로 교차되면서 옷감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굵은 날줄과 가는 씨줄을 사용하면 얇고 가벼운 옷감이 만들어지고, 가는 날줄과 굵은 씨줄을 사용하면 두껍고 무거운 옷감이 만들어집니다. 날줄과 씨줄은 서로 협력하여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하는 비유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팀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우리는 명품이라는 지옥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화려한 로고, 과장된 가격,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듯한 명품들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진정한 가치를 흐릿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명품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대량 생산된 가방에 붙여진 라벨일 뿐일까요? 아니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재일까요? "Distinguished"라는 영어 단어는 "구별하다(distingush)"에서 파생된 단어로써 “두드러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품이란 단순히 비싼 가격이나 화려한 외관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독창적인 디자인, 뛰어난 품질, 그리고 오랜 역사와 전통이라는 깊이 있는 가치를 지닌 존재야말로 진정한 명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국민들은 보험요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보험료 요율인 9%는 98년부터 지금까지 쭉 고정됐습니다. 월 소득이 300만원의 근로자가 9%의 보험요율로 계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반 부담하는 원칙에 따라 9%의 반인 4.5% 135,000원은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4.5%인 135,000원는 근로자가 부담 합니다. 그래서 9%에서 13%로 올리는 것은 국민의 부담이 커서 반발이 심합니다. 그러나 미룰수 있는 사안이 아니되기에 모수개혁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모수개혁(parametric reform)에서 모수란 통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모수”는 모집단, 즉 전체 집단을 의미합니다. 모수개혁은 보험료율..

"열심히 살은 당신, 떠나도 좋다." 이 따뜻한 한 마디는 단순히 휴식을 권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친 영혼에게 위로를 선사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여정을 떠나도록 격려하는 표현입니다. 마치 오랜 여행을 마친 탐험가처럼, 우리는 삶이라는 거친 길을 걸으며 지쳐왔습니다. 험난한 산맥과 깊은 계곡을 넘어, 쉴 새 없이 나아가며 우리는 피로와 상처를 쌓았습니다. 이제는 잠시 멈춰 서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나온 시간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과와 극복한 어려움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노력과 헌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잠시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시 활력을 ..

인간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소통입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이해하며, 협력하는 능력은 바로 번영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 역사는 또한 갈등과 분열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쟁(정쟁이기도 함)입니다.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 충돌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결국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비극을 낳는 것입니다. 바벨탑 이야기는 인류 역사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소통 문제의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노아의 후손들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며 하나의 거대한 탑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인간의 야망과 하나됨을 상징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