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저서로
대한민국을 한동안 휩쓸었던 마이클 조셉 샌델(Michael Joseph Sandel)교수는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정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즉,
공동체는 '어떤 가치가 가장 좋은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결정하며 결정된 가치를 통해 공동체의 도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가치들 중에
어떤 도덕적 가치가
우리 공동체에 합당한지를 판단해서
우리의 도덕, 즉 공동선으로 만들자고 주장한다.
그는
공동체적 가치의 예로
'공공재'의 문제를 제기한다.
예를 들어,
도시의 공원은 개인 소유가 아니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소이지만
이러한 공간에서
어떤 활동을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공원의 사용에 있어서는
개인적 행위가 공동체적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
샌델은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재'의 특성과 함께
개인의 선택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공원에서 고음의 음악을 틀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편안함이 공동체적 가치인 '공동의 평화와 편안함'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이다.
즉,
샌델은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이 공동체의 이익과 상충되는 경우에는
어떤 선택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영화에서 선(박보영)과 악(병헌. 박서준)의 싸움에서
악은 죽고 선은 살아남음을 볼수 있다.
영화는 공동체 내에서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악은 죽고 선이 살아남는 권선징악의 대표적 모델을 제시한다.
샌델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공동체적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고자 한다.
'선'과 '악'은 개별적인 개념이 아닌 관계 속에서의 역할과 상호작용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개인적인 행동이나 선택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즉,
공동체 내의 충돌이나 갈등에서
공동체를 향한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샌델의 관점에서
영화의 사례는
개인과 공동체 간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는데,
공동체 내에서의 결탁과 갈등은
그만큼 사회 전체의 안정과 조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샌델은
이를 통해 개인의 행동이 공동체적 가치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동체적 이익과 관련이 있는지를 강조하며,
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에 고려해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다양한 상황과 관계 속에서
개인이 선택한 공동체적 도덕적 가치가
사회 전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통해
다양한 윤리적 고민을 제기하고 분석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