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궤적을 담고 있는 기억의 저장소이자,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장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은 찬란한 희망의 순간부터 깊은 슬픔의 그림자까지, 모든 감정의 진폭을 간직하고 있다. 어릴 적, 나는 길의 모퉁이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를 입었던 기억이 난다. 그 순간의 아픔은 나에게 경계심을 가르쳤고, 그 경험은 앞으로의 걸음에 조심스러움을 더해주었다. 넘어지는 것의 두려움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 후로도 길을 걸을 때마다 '이 길은 조심해야 해'라는 마음가짐이 나를 지켜주었다. 또한, 햇살 가득한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순간은 내 마음에 따뜻한 불꽃을 지폈다. 그 기쁨의 순간들은 마치 길가에 핀 꽃처럼, 내 기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