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는 《사기(史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 나오는 모수자천(毛遂自薦: 모수가 스스로를 추천하다)을 다음과 같이 패러디하였습니다. 모수여비자천(毛遂如非自薦, 모수가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지 않았다면) 개가영탈(豈可穎脫, 어찌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낼 수 있겠는가) 변옥여비자수(卞玉如非自售, 변옥이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한다면) 경지위석(竟止爲石, 끝내 돌(연석: 燕石)에 그쳤으리라). 과거에는 자신의 미덕은 감추고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렸습니다. 이황 선생은 저 산 골짜기에 핀 난초를 이야기를 합니다. 이황선생은 난초가 자신이 여기에 피어있다고 요란을 떨지 않아도 난의 향기 골짜기에 배어서 모든 사람이 그 난초의 존재를 아는 것과 같이 난초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