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벽(城壁)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견고하게 세우기 어렵습니다. 수천 개의 돌 하나하나를 빼내어 쌓아 올린 성벽은 단단한 듯 보이지만, 일단 무너지면 그 틈새로 바람과 비가 몰아치고, 뿌리 깊은 나무가 자라나면서 복원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깁니다. 신뢰, 우정, 존경이라는 세 가지의 벽돌로 쌓아 올린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신뢰의 벽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예전처럼 견고하게 세우기 어렵습니다. 서로 간의 오해와 불신이라는 잡초가 뿌리내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깊게 자라나 관계의 균열을 메우기 힘들게 만듭니다. 우정이라는 벽돌로 쌓아 올린 우리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진솔한 대화와 함께 나누었던 웃음과 눈물, 그리고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