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네비게이션

인문학은 삶의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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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 13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철학(哲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나라에서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한다. 첫 번째 상대방은 대뜸 손을 내밀면서 손금을 봐달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 주변에 수많은 ‘운명철학관’으로 인해서 ‘철학=점 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은 사유방식 자체가 이성적 이기보다는 감성적이다. 어떤 사실에 대해 초월적인 그 무엇에 기대하는 심신 박약의 성격을 갖고있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그 어려운 학문’을 왜 했냐고 말한다. 심지어는 철학을 전공해서 ‘밥은 먹고 살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측은한 듯이 바라본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볼 때 배고픈 학문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밥 굶는 학문으로 매도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철학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

카테고리 없음 2023.07.07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유지태 바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유지태가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에서 읊은 명대사이다. 원나잇(one night) 사랑은 변해도 영혼까지 사랑한 사랑은 변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영혼까지 사랑한 것 마저도 변하고 있으니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항변하는 짓은 바보다.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의 마음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그로 인해 마음의 병을 크게 얻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찬사는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신만 알고 자신의 가치가 최고라고 하는 오늘날 자신을 버리고 자신이 아닌 ‘나(남)’을 더 사랑하는 것은 헌신이다. 자기애(自己愛)가 강한 나에게 이 말은 가슴 저리도록 아프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변했다면 그 모..

카테고리 없음 2023.07.06

고장 난 시계가 걸려있는 간이 역

간이역도 역이다. 다만 부정기적인 곳이다. 늘 같은 시간에 정차하여 사람을 토해놓는 정규 역과는 달리 비정규직의 힘든 삶을 달래줄 수 있는 곳 같은 아늑한 곳이다.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 일직선으로 놓여진 길을 정해진 시간에 달리는 증기기관처럼 “인생이라는 정해진 레일(rail)위로 씩씩거리며 달려온, 그래서 정확하게 짜여진 마스터플랜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 이제 한번쯤은 오랜 세월을 잘 버텨온, 그러나 녹이 슬어 한쪽 구석에서 쉬고 있는 고장 난 시계가 되어 보고 싶고 인적이 드문 간이역에서 정차하여 내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바라보고 싶다. 철길은 도착점이 있다. 우리 인생도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향해 장군(將軍)처럼 굿굿하게 앞을 향해 나간다. 그러나 가끔은 간이역에 하차하여 나를 들여다보..

카테고리 없음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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